구독중인 유튜브에서 옷에 대한 사장님의 애착이나 자부심이 느껴져서 시도해보았는데 굉장히 만족스럽게 입고 있어요. 가격 등으로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마음에 리뷰 적습니다.

첫인상은 요즘 많이 나오는 세미오버핏의 빼입용 셔츠인데, 시티보이 느낌의 벙벙한 핏이 아닌 적당히 여유로운 실루엣이라 회사나 데이트 등에서 두루 입기에 좋은 느낌이에요. (평소에 100사이즈를 입는데 2사이즈를 가니 어깨, 가슴, 기장 모두 딱 좋네요)

셔츠의 옆태도 매력적인데, 앞판과 뒷판이 직선이 아니라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져 자연스러운 핏을 뽑아줍니다.

재질감은 타입라이터 특유의 바스락거림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구겨진 채로 입기보다는 잘 다려서 말끔하게 입고 다닐 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제 셔츠가 검정이라 더욱 그럴지도 모릅니다.

색상에 대해서 좀 더 말하자면, 광택감이 없는 매트한 블랙이어서 차분하고 포멀한 무드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좋아보입니다. 봄이라는 계절과는 좀 안맞지만 회사에서 데일리하게 입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아주 적절해요.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흰색 단추들이 눈에 좀 잘 띈다는 점이에요. 이 단추들이 옷의 무드를 포멀에서 캐주얼로 강제로 땡겨온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반대로 말하면 너무 포멀쪽으로 가지 않게 밸런스를 잡아주는 요소일수도 있겠네요. 다만 개인적 취향으로 검은색 셔츠라면 캐주얼 무드보다는 아예 포멀 무드로 가서 더 어두운 색의 단추를 채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있어요.

요즘 도메스틱 브랜드들을 이것저것 찍어먹어보는 중인데, 좋은 핏감과 소재감의 셔츠를 알게 되어 좋습니다. 조만간 다른 색상도 추가로 구매하고 싶습니다.